중년이나 노년의 남성에서 소변 줄기가 약하거나 소변이 자주 마려운 등의 증상이 생기면 전립선 질환을 가장 먼저 의심합니다.
그런데 이런 증상의 원인이 전립선 문제가 아닌 방광암 때문인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특히 암의 경우에는 주변 장기를 침범할 수도 있으므로, 이러한 때에는 증상이 더욱 혼동될 수 있습니다.
방광암의 전립선 침범
방광암은 남성에서 비교적 발생이 흔한 질병으로, 흡연이나 직업적 화학물질 노출 등이 발병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방광암은 다음과 같은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방광암의 증상>
- 방광자극증상: 빈뇨, 요절박, 방광 압박감, 하복통 등 방광 자극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혈뇨: 소변 볼 때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 증상이 나올 수 있습니다.
- 요잠혈 양성반응, 현미경적 혈뇨: 맨눈으로 보기에는 정상이지만, 검사에서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올 수 있습니다.
방광암 같은 악성 종양은 병기가 진행될 경우 주변장기를 침범하거나 크기가 매우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질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다른 증상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다음은 방광암이 전립선을 침범한 초음파 소견입니다.
또한 우측 신장의 출구까지 막아서 우측 폐쇄성 수신증까지 유발한 상태입니다.
방광암이 전립선을 침범한 경우에는 TNM 병기 상 T4a에 해당됩니다.
방광암은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할 경우 내시경 수술만으로도 완치되는 경우가 많지만, 병기가 진행된 경우에는 방광 전체를 적출해내는 수술을 받게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조기 진단 및 치료의 중요성이 높습니다.
전립선 증상이 심한 경우, 전립선 증상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잘 안 낫는 경우, 혈뇨가 동반되는 경우에는 방광암에 대한 적극적인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안전하겠습니다.